화음 패턴(chord patterns)은 으뜸화음으로부터 일정한 화음진행(chord progression)을 갖는, 화음진행의 정형화 된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 조성음악에서의 마침꼴(cadence)과 같은 의미이다.
패턴에는 리듬적 패턴이나 선율적 패턴도 있으며 여기서는 화음진행의 일정한 틀을 뜻하지만 실제로 작편곡의 단계에서는 각 패턴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때가 많으며 실제로 그것들은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화음의 패턴형은 실용음악에서 곡 전체, 또는 일부분에서 반복 형태를 띠기 때문에 순환코드(circle chords)라고도 하는데 전주나 간주, 턴 어라운드(turn around 또는 turn back) 등으로서 사용되어지며 기본진행을 대리화음으로 응용하거나 의도된「선 적 움직임」(moving line)을 위해 다양한 변형도 있을 수 있다. 재즈나 팝, 록의 실용음악에서는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는 음형 -리프(riff)나 오스티나토(ostinato) 등- 과 결합하여 곡 전체의 성격을 결정하거나 좌우하게 된다.
장조 화음 패턴의 기본형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
※ 2와 3은 1에 대한 대리기능으로서의 전환에 의한 패턴형이자, 그 세 가지는 순환 코드가 된다.
화음 패턴의 구조 원리
화음의 패턴형은 조성과 중심화음(Ⅰ, Ⅳ, Ⅴ7)을 바탕으로 조직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여러 과정 중에 언급된 버금 딸림화음(SD, Ⅳ)의 딸림화음(D, Ⅴ7)으로의 진행과, 속화음의 으뜸화음(T; Ⅰ)으로의 강력한 지향성에 의해 가장 기본적인 Ⅰ-Ⅴ7-Ⅰ의 진행과 Ⅰ-Ⅳ-Ⅴ7-Ⅰ의 마침꼴이 언급된 바 있다.
또한 서브도미넌트는 다양한 가변성(화성 변화)을 가지고 있다는 원칙에 의해 위의 표 가운데 1, 2, 3은 Ⅰ-Ⅴ7의 분할이고 네 번째는 Ⅰ - Ⅳ의 분할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분할은 긴 박자로 지속되는 Ⅰ-Ⅴ7의 진행과 Ⅰ-Ⅳ의 진행에서의 단순함을 상쇄할 수가 있고, 부드럽게 다음 코드로 진행시킬 수도 있다.
다만 화음의 변화음과 선율선의 변화되지 않은 음이 상충되어서는 안되고 -선율이나 화성중 어느 하나를 바꾸어준다- 변화음이 직접 선율선에 언급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 Ⅰ-Ⅴ와 Ⅰ-Ⅳ의 기본진행을 분할하여 패턴화 한 것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위의 패턴은 「모든 속7화음은 투 파이브(two-five, Ⅱm7-Ⅴ7)로 분할될 수 있다」는 원칙과 토닉의 대리에 의한 분할이다. 이러한 순환 패턴에 의해 주로 피아노에서 즉흥적으로 반주를 하는 것을 뱀핑(vamping)한다고 말한다.
※ 이 패턴에서 응용되어 패턴의 중간에서 출발하여 반복하는 역진행(retrograde movement-또는 역순환) 패턴인 Ⅰ-Ⅴ7-Ⅱm7-Ⅵm7(C-G7-Dm7-Am7)나 Ⅱm7-Ⅴ7-Ⅰ-Ⅵm7(Dm7-G7-C-Am7) 등의 패턴은 변칙진행이므로 여기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다.
※ 기본패턴 가운데 경과적 감7화음을 포함하는
Ⅰ - #Ⅰdim - Ⅱm7 - Ⅴ7(C - C#dim - Dm7 - G7)의 패턴과
Ⅰ - ♭Ⅲdim - Ⅱm7 - Ⅴ7(C/E - E♭dim - Dm7 - G7) 패턴의 형성구조는 다음과 같다.
위의 감7화음 중 #Ⅰdim는 Ⅴ7ofⅡ(A7) 화음의 ♭9th 추가와 근음 생략형이고, ♭Ⅲdim는 Ⅴ7ofⅡ(A7)화음의 감5도 위의 속화음의 대리화음인 ♭Ⅲ7(E♭7)화음의 변형화음이자 감음계의 배합에 의한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Ⅶo7ofⅡ의 장2도 위의 upper Dim의 이명동음적 근음 -[감7화음 참조]) 이 두 가지는 모두 상 하행의 경과적 화음으로 간주된다. -[아래 악보의 순서 참조]
기본 패턴과 변형 패턴들
ⅠM7-Ⅵm7-Ⅱm7-Ⅴ7 패턴은 다음처럼 대리화음을 적용하여 패턴을 확장하고 변형시킬 수도 있다.
표의 내용은 우측으로 진행하는 화음의 패턴들(굵은 코드 심볼)을 나타내며 ( ) 안의 코드는 그 화음의 대리화음이며 우측 하단부는 변형된 해당 코드의 형성 원리를 설명한 것이다.
※ 이렇듯 Two-five motion(Ⅱm7 - Ⅴ7)은 화음의 패턴을 조직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변화요소이다.
※ 위의 패턴 표에서 ♭Ⅲ(E♭) 음을 근음으로 하는 진행의 앞에는 통상 Ⅲm7(Em7 -토닉의 대리) 코드가 배당되어 반음계적 선 적 움직임(moving line)을 생성한다.
다음의 표는 기본진행 Ⅰ-Ⅳ을 분할한 기본 패턴 4번 형이다.
위의 표 하단의 확장형은 다음의 악보처럼 내성에서 반음계적 무빙라인(선적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기본진행 Ⅰ-Ⅳ에서 Ⅰ-Ⅳ-Ⅰ(또는 단조에서 Ⅰm-Ⅳm-Ⅰm) 패턴은 장 단조 모두에서 Ⅰ(tonic)화음이 한 마디 이상 유지될 때의 보조적인 개념으로, 또는 곡의 첫 부분이나 끝 부분에서와 -찬송가 등의 끝에서 나타나는 것을 이름하여 아멘(amen) 종지라고도 한다- 프레이즈의 중간이나 악절의 마지막에서 일시적인 변화를 위해 흔히 사용된다.
ⅠM7-ⅣM7의 진행은 ⅠM7-ⅣM7-ⅠM7 의 보조적 패턴으로 취급될 때 ⅣM7 화음이 아래에서 언급될 ♭Ⅶ7, ♭ⅡM7 등의 SDm의 대리화음들로 대체되기도 하며, 이때는 장식화음(embellishing chords)로 간주한다.
⊙ Ⅰ-Ⅳ 패턴도 ⅠM7-Ⅰ7-ⅣM7-Ⅳm(CM7-C7-FM7-Fm)으로 분할되고 다음의 표처럼 대리화음을 적용하여 패턴을 변형, 확장시킬 수 있다.
위의 표에서 ※로 표시된 ♭Ⅶ7(B♭7) 화음은 SDm의 대리기능으로서 외에도 Ⅳm6, 또는 Ⅳm7 다음에 배치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 다음은 통상 ⅠM7(또는 Ⅲm7)으로 해결한다. 또한 드물게 연결 프레이즈의 도입부에서 토닉(ⅠM7)의 대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Ⅶ7-Ⅵm7-Ⅱm7-Ⅴ7(B♭7-Am7-Dm7- G7)]
한편 대리화음적으로 나타나는 ♭Ⅶ7(B♭7), ♭Ⅵ7(A♭7)의 화음은 T.T(3온음)의 해결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이다.
⊙ 패턴형은 이상의 기본구조 상의 일반적 패턴 외에도 곡의 장르나 스타일에 따라 특유의 화음패턴이 있다. -블루스(blues) 패턴이나 스페인 선법(Spanish mode)의 패턴 등
단조(Minor)의 패턴
단조는 장조에 비해 화음을 패턴화 해서 사용하는 빈도가 적지만 다음과 같은 주요 화음패턴이 있다.
※ 「1」의 기본 패턴은 장조의 기본패턴 ⅠM7-Ⅵm7-Ⅱm7-Ⅴ7 패턴과 베이스 진행에 있어서 같은 음정 형태를 취하고 있다.
※ 단조 패턴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강좌인 「단조(Minor)」를 참조한다.
[요약]
화음의 패턴형은 기본진행(Ⅰ-Ⅴ7와 Ⅰ-Ⅳ)을 가족관계(relationship)의 화음으로 분할하고 그 대리화음들을 사용하여 더욱 확장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여러 패턴형이라는 것도 정형화된 틀일 뿐, 작 편곡의 단계에서 얼마든지 응용하여 새로운 패턴의 창조가 가능하다. 여러 화성진행의 본질이 이해 된 후, 그 곡의 분위기나 구조 안에서 창작자의 독창성이 완전하게 융합된다면 새로운 패턴을 창출하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라 하겠다.
'작편곡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학] 변화화음(Altered Chords)&증6화음(augmented 6th chords) (0) | 2011.02.04 |
---|---|
[작곡] 리듬의 요소-패턴(Pattern) (0) | 2011.01.24 |
[화성학] 감7화음(Diminished Seventh Chords) Ⅱ (0) | 2011.01.02 |
[화성학] 감7화음(Diminished Seventh Chords) Ⅰ (0) | 2011.01.01 |
[화성학] 증화음(Augmented Chords) (0) | 201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