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형식(歌謠形式, song form)은 「시나 가사에 곡을 붙인 하나의 음악형식」으로 정의되며, 세분하여 클래식에서의 예술가곡을 지칭할 때에는 리트 폼(獨, Liedform)이라고도 한다.
미학적 측면에서 내용이 주관적(관념)이라면 형식은 객관적인 감각적 현상이다. 그러나 형식과 내용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두를 포함시킨 구성요소 전체의 통일적 결합관계까지도 형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음악에 있어서의 형식은 수많은 작곡가들의 고뇌와 시행착오를 거쳐 일정하게 정형화 된 틀(texture-구조상의 일정한 기본형)이다. 이러한 전통적 구조는 듣는 이((聽者))에게 그 방향성을 부여하며 음악적 감정만으로는 파악될 수 없는 구조나 구성을 쉽게 파악하게 하고 작곡자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쉽게(직관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작품의 이해도를 높일 수가 있다. 이렇게 작곡가가 자신의 음악적 표현의도를 구조적으로 나열하여 전개시키는 것을 구절법(phrasing)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대중가요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소곡형식」이라고도 하여 동요나 민요 같은 단순형태의 노래에 사용되면서도 모든 형식의 기초가 되는 기본적인 악곡의 구성단위와 1, 2, 3부 형식을 언급한다. 대규모의 곡들도 기본형식의 복합 형태이거나 확장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악곡의 구성단위에 관해서는 이미 「기본 마침꼴」에서 대략 언급되었지만 여기서 음악형식의 이해에 앞서 그 개념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악곡의 구성단위
1. 동기(動機, motive-라틴어의 「모벨레-움직임」에서 유래)
동기는 악곡의 최소단위이지만 그것이 곧 주제(theme)이기도 하다. 형식론적인 측면에서의 동기는 주제이건 아니건 「구조적 최소단위」를 뜻한다. 두 가지의 뜻이 겹칠 수도 있기에 흔히 혼동되는데 엄격히 동기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구분된다.
동기는 고유의 특징을 가진-그 자체로서 어떤 표현성을 느끼게 하는- 최초, 또는 최소단위의 음군(音群-선율의 단편)이자,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며 곡의 성격을 규정하는 바탕이기도 하다.
주제적 동기에는 선율과 리듬의 요소가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악곡 전개의 원천이기에 세포(細胞), 또는 핵(核)으로도 불리며 그것의 배치나 강조 여부에 따라 비로소 음형(figure)으로서의 독자적인 형태를 갖게 된다.
그 길이는 그것이 다시 나타났을 때에 곧 재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서 단성음악(homophony)에서는 통상 (악곡 단위로서) 2마디로 구성되며, 규모가 큰 소나타형식이나 다성음악(polyphony) 푸가 등에서의 동기는 발전과 전개를 위한 요소를 담아야하므로 동기 자체의 규모가 확대되어 역할이 커진다.
동기는 다시 두개의 부분동기(teil-motiv[獨)])로 나뉠 수 있고, 중요한 부분일수록 악곡의 표현성을 강조하는 부분에 빈번히 혹은 인상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2. 응답(應答, answer)
제시된 모티브를 모방(imitation)의 원칙에 따라 연결하는 것으로 모티브가 「?」이라면 응답은 「!」의 성격이다.-새로운 동기가 계속 나열되면 통일성이 결여되어 산만해진다.
3. 작은악절(樂句, phrase)
두개의 동기가 결합된 단성음악의 경우 통상 네 마디 구조를 갖는다. 동기와 응답을 포함하여 프레이즈를 반으로 나눈 그 각각은 분절(section-분할된 악절)이라고 한다.
※ 네 마디의 작은악절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인 규범을 나타내는 것이고, 마디의 수보다도 프레이징이 우선한다. 때때로 가사의 의하거나 강조의 목적으로 어떤 단락의 일부가 음가(duration)나 마디로서 연장되거나 반복되어 확장될 수도 있다.
4. 큰악절(樂段, Sentence=period)큰악절은 작은악절이 두 개가 합쳐진 것으로서 통상 8마디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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