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樂談_003 독보력(초견)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접근방식을 설명하였는데, 그러한 독보력을 위해 우선적으로 악보 자체가 쉽게 인지될 수 있도록 그려져야 한다.
기보에 있어서는 크게 총보(full score)와 파트보(parts score)로 나뉘고 총보에서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축소악보(reduced score; 섹션그룹이나 소규모 악기들만을 나타내게 하고 단 사이에는 // 표시로 구분한다), 함축악보(condensed score; 전체 스코어를 3~4줄의 보표에 in C로 나타내어 지휘자 등이 파악하기 쉽게 그려진 것), 도려낸 악보(cut-out score; 연주되지 않는 악기들 부분은 보표 자체를 없애 직관력을 높인 것으로 스트라빈스키에 의해 창안) 등이 있다.
기보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려될 사항은 총보이건, 파트보이건 우선 읽기가 쉬워야 하며 연습번호(rehearsal letter), 아티큘레이션, 프레이징 마크, 셈여림, 현악기의 보잉, 관악기의 텅잉, 전기기타의 쵸킹 등 세부 주법까지도 나타내주어야 한다.
복잡한 관현악기법과 연관되는 총보의 기보에 관해서는 뒤에 후술하기로 하고, 우선 파트보를 중심으로 한(총보에도 해당되는) 기본적인 기보법으로서의 정렬에 관해 언급하고자 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기보법의 오류는 음표의 꼬리를 묶는 빔(beam)의 처리와 리듬의 분할 원리를 지키지 못하는 기보이다.
악보의 음표를 표시할 때 8분음표 이내의 음들은 아래 처럼 꼬리들을 빔(beam)으로 연결하여 프레이즈의 작은 그룹을 표시하거나 직관력을 높이게 된다.
먼저 위 악보 중 [a]에서 4/4박자에서 두 박자 단위의 분할에 의한 빔, 더 작은 단위는 한 박자 단위로 빔을 연결한 것을 볼 수 있다. 악보 중 [b]는 다섯째 음까지 한 프레이즈임을 나타냈을 경우 그리고 그 뒤의 8분음표 세개는 다음 프레이즈에 속하는 프레이즈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리의 개념을 나타내고자 빔의 연결을 끊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악보는 빔의 위치에 관한 예인데... (*표의 포인트를 잘 관찰한다)
[b]는 음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빔으로서 보표의 정중앙선으로부터 같은 간격이라면 개체 수가 많은 쪽의 반대방향으로 빔이 위치한다.
[c]의 예는 보다 큰 도약음을 포함한 빔인데 이것은 보표이 정중앙선으로 부터 더 넓은 간격음의 반대방향으로 빔이 위치한다.
다음은 마디 내에서 리듬 구분을 잘못한 기보와 리듬의 균등분할에 의해 정확하게 빔을 묶은 예를 나타낸 것이다.
4/4박자라면 한 마디 안에 4개의 기준박이 존재한다는 의미인데 악보의 예 [a]는 아래의 기준박 위치와 어긋나게 기보 되었다. 한 마디는 그 절반인 두 박자로, 다시 두 박자는 한 박자로, 한 박자는 다시 반 박자인 8분음표로 분할되고 그에 따라 각자의 위치를 갖게 되고, 한 박자 이내의 음가들은 기준박의 음가가 4분음표이기 때문에 4분음표의 값에 해당하는 그룹으로 묶여져야 한다. [b]의 예는 쉼표를 포함하여 올바르게 기보된 예이다.
참고로 예로부터 작곡가들은 박자표에 따라 리듬이 균등하게 분할되었을 때 긴 음표(2beat, 4beat 등)은 호흡으로, 보다 세밀한 분할(1차의 8beat나 2차의 16beat 등)은 속도(speed)로 간주해왔다.
다음의 악보들은 쉼표 기보의 예인데, 역시 한 마디를 균등하게 분할하고 주어진 음표의 길이에 따라 그와 합당한 쉼표들을 나타내주면서 보다 큰 단위의 쉼표를 차례대로 기보하고 있다.([a]와 [b])
[d]의 윗성부는 음표 뒤에 쉼표, 다시 마디를 넘기 전에 음표가 나타난 예인데, 이러한 경우 2분쉼표를 사용하지 않고 4분쉼표(그 이하의 분할 되었을 경우엔 그 하위 쉼표까지-[c]) 이내로 기보한다. 마찬가지로 악보 [e]의 아래성부처럼 못갖춘마디로 다음 마디와 연결될 때의 쉼표도 분할 우선순위대로 쉼표를 차례대로 기보한다.다음은 음표들의 대(stem; 기둥)에 관해서인데, 기본적으로 음표의 기둥은 음표의 머리(notehead)가 보표 가운데 줄(「시」 음)로 부터 높은 위치가 아래로 향하게 된다.(아래 악보의 [a])
보표의 범위를 벗어나는 덧줄의 음들을 기보할 때에는 8분음표 이내로 꼬리가 있든 빔으로 연결되었든 간에 기둥의 끝은 보표의 가운데줄까지 이어져야 한다.
참고로 덧줄이 세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경우에는 보표 위에 8va(ottava alta-한 옥타브 위), 또는 보표 아래에 8vb(ottava bassa - 한 옥타브 아래)로 표기하는 것이 연주자에게 더욱 직관적이다.
다음은 붙임줄(tie)과 부점(본래 음표보다 길게 할때), 잇단음표(원래 박 보다 많거나 적은 그룹)에 관해서인데, 같은 길이와 울림이라고 하더라도 느린 곡에서는 붙임줄로... 빠른 템포의 곡에서는 잇단음표(또는 점음표)로의 기보가 높은 직관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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