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로서의 가요형식
노랫말의 형태
1. 통절가사(統節歌詞): 단절가요 형식으로서 절 수가 없지만 클라이막스(頂點)를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다.
가사와 곡이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지만 가사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에따라 듣고 부르는데 애로점이 있어 대중성이 결핍될 수가 있다. 또한 총 연주시간의 보편성(대체로 대중가요 한 곡의 연주시간은 3분여)이 결여될 수 있다.
2. 다절가사(多節歌詞): 여러 절로 분리되기 때문에 대중적인 측면에서 외우기가 쉽고 음악의 구조와 잘 합치될 수 있다.
단점으로서는 분산되는 문장으로 인해 테마 전개에 혼란을 줄 수 있는데, 따라서 각 절이 서로 상반되는 분위기로 연결시키면 안된다. 즉, 각 절은 문맥상으로서나 또는, 부분 단락적으로라도 공통적 분위기나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
3. 절충식 가사: 통절가사와 다절가사가 서로 절충된 형태로서 1절과 2절로 나뉘는 형식이 근래의 보편적 가사형태이며, 후렴부에서 1, 2절이 동일한 형태(분위기)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 가요형식의 필요성과 제약
틀을 아는 자 만이 그 틀에서 탈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형식에 너무 얽매이면 창의성을 위축시킬 수도 있으므로 그 양면성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인간은 기억력의 한계 있는 만큼 노랫말은 짧고 간결해야 한다. 역사 속의 유명한 연설이 결코 길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한다.
2. 인간은 호흡의 한계가 있는만큼 운율을 참조해야 한다.
3. 감정의 기복(감정의 한계)에 대한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한다. 대체로 이런 곡들이 그 노래의 생명력을 길게한다.
4. 인간은 체력적(컨디션)인 한계에서도 제약을 받는다.
5. 쉽게 외워질 수 있도록 어휘가 구사되어져야 한다.
6.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어휘의 통일성이 유지 되어야한다.
◇ 음악적 형식과의 상호관계-(언어와 선율과의 조화)
한도막 형식, 두도막 형식, 세도막 형식, 작은세도막 형식, 겹세도막 형식, 겹두도막 형식(표준형식), 절충형 등
1. 한도막 형식(2행 8소절): 음악 형식적으로 완성형으로서의 가장 작은단위의 형식이다.(학도가, 타향살이, 여러 동요 등등)
2. 작은 세도막 형식(3행): 두도막 형식의 곡이 중간에 두 모음에 의한 보강.(성불사의 밤, 옛동산에 올라 등)
3. 두도막형식(4행 16소절): 가장 보편화된 형식 특히 Trot 장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4. 겹두도막 형식(8행 32소절): 두도막 형식이 확장된 형태를 띄며, 근래에 많이 보여지는 형식으로서 팝적으로서는 표준형식이라고도 한다.
5. 겹세도막 형식(6행 24소절): 작은 세도막 형식이 겹두도막 형식처럼 확장된 형태이다.
6. 절충형(5행 7행 등): 세도막이나 겹두도막의 절충형으로 볼 수 있으며 음악형식적인 구분으로서는 각 단락의 변형된 확장으로 간주한다.
◇ 노랫말의 시각화
음보(音步)율로 보는 시각: 대담하고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과감히 삭제하고 보충시킬 수 있다.
음수(音數)율로 보는 시각: 부분적인 낱말 정도의 수정밖에 할 수 없다.
※ 다음의 예처럼 음수율의 시각에서 음보율로 보았을 때 변화의 여지가 많다.
예) 1행 3음보-《불효자는 웁니다》-김영일
드디어 이 세상을 / 눈물로 가셨나요 / 그리운 어머니.
※ 대체로 5음절(音節) 가사는 운율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멋있으며 기억하기에도 용이하다.
[예-1] 《창문 넘어 어렴풋이 생각이 나겠지요》- 김창완
그런 슬픈 눈으로 / 나를 보지 말아요 /
가버린 날들이지만 / 잊혀지지 않을 꺼예요.
[예-2] 《빗물》- 김중순
조용히 / 비가 내리네 / 추억을 / 말해주듯이
이렇게 / 비가 내리면 / 그날이 / 생각이 나네
옷깃을 / 여며 주면서 / 우산을 / 받쳐준 사람
오늘도 / 잊지 못하고 / 빗속을 / 혼자서 가네
(후렴)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을 것 같아
돌아보며는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빗물....
※ 음보(音步): 음보란 시에 있어서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를 말한다. 영시에서는 하나의 강음절(强音節)을 중심으로 그것에 어울리는 약음절(弱音節)이 한 음보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시의 경우 대체로 휴지(休止)의 주기라고 할 수 있는 3음절이나 4음절이 한 음보를 이룬다. 예를 들면 4음보의 '오백 년 / 도읍지를 / 필마로 / 돌아드니' 따위가 있다.
※ 음절(音節, Syllable): 하나의 종합된 음의 느낌을 주는 말소리의 단위. 몇 개의 음소(音素-낱말의 최소단위)로 이루어지며, 모음은 단독으로 한 음절이 되기도 한다. '아침'의 '아'와 '침' 따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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