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BiNote(樂談)

樂談-009 반복기호(repeat marks)

musicanova 2008. 9. 16. 12:15

반복기호(repeat mark)란 곡의 일정한 부분을 되풀이해서 연주하도록 지시하여 작곡가, 편곡가에게는 기보(scoring)의 수고를 덜어주며 연주인에게는 독보상의 직관력과 편의성을 도모케 하는 기호 또는 문자를 말한다. 반복기호는 도돌이표와 생략기호(/), 반복표시('/.), 반복지시어(da capo, dal segno, bis, tre, simile , sempre 등) 모두를 포함한다.

 

 

생략기호에 의한 반복

 

한 박 반복

 

 

반 마디 반복

 ※ 위와 같은 사선(/=slash)표에 의한 생략기호는 연주자의 입장에서 직관력을 훨씬 높인다. 다만 한 박이나 반 마디가 반복될 때 동일한 음(또는 동일한 화음)이 아니라면 적용해서는 안 된다.

 

한 마디 반복 

 ※ 한 마디 반복이 계속될 때에 보표의 단이 바뀌면 다음 단의 첫 마디에 악보로서 다시 나타내주고 다시 생략기호를 써주는 것이 좋다.

 

두 마디 반복

 

네 마디 반복

 

※ 두 마디 반복이나 네 마디의 반복표시에 있어서 표시가 붙은 세로줄 위에 숫자로 나타낼 수도 있다.

※ 두 마디 반복이나 네 마디 반복은 재즈(jazz)에서의 오스티나토(ostinato-동일음형의 반복)나 록(rock) 음악에서의 리프(riff-흥패턴의 반복)와 같은 반복구(repetition)를 나타내는데 빈번하게 사용된다.

 

 

도돌이표

 

처음으로 가는 도돌이표 

※ 처음으로 되돌아갈 때의 도돌이표에서는 첫마디의 도돌이표는 기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긴 악구라면 기입을 해주어야 초견연주시에 직관력을 갖게 한다.

 

곡의 중간에 나타나는 도돌이표

 

괄호 도돌이표

※ 연주 순서에 있어서의 * 표는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 괄호 도돌이표는 프레이즈의 끝 부분만 다를 때 사용하지만 두 번 이상의 반복도 흔하게 나타난다. 끝 부분이 조금씩 다를 경우 1번 괄호, 2번 괄호, 3번 괄호... 등으로 나타내고 그 일부가 똑같다면 1.2.로 하나의 괄호를 묶고 3번 괄호로, 또는 1번 괄호와 2.3. 괄호로 묶는다. 또 1.3.과 2.4.로 묶여질 수도 있다.

 

 

기호에 의한 반복

 

D.C.(=da capo)

da capo(다 카포)란 ‘처음으로’를 의미하는 것이고, al fine(알 피네)란 ‘끝 표시까지’를 의미한다.(음악 지시어는 대부분 이탈리아어를 사용한다)

※ 끝 표시는 보표 아래에 FINE, 또는 보표의 세로줄 위에 마침표(pause[英]-fermata와 같은)로 나타내지만 그 둘을 모두 기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끝세로줄(final barline)에서 마치게 될 때에는 통상 FINE나 포즈 표시를 하지 않는다.

D.S.(=dal segno)

dal segno(달 세뇨)란 ‘세뇨표시($)가 있는 곳으로’를 의미하고, al fine란 FINE 표시에서 마치라는 의미이다.

 

D.S. al Coda

al coda(알 코다)는 ‘꼬리로 가라’라는 의미이며 「코다」는 곡의 종결부를 일컫는다. 대중음악에서는 「To Coda」[英]를 사용하기도 한다.

※ coda(코다)는 「in coda」, 「out coda」쌍으로 놓이게 되며 반복 후에는 인 코다부분에서 아웃 코다로 건너뛰어 연주한다. 중간의 도돌이표는 ‘반복하지 말라’는 [no repeat](줄여서 no rep.) 지시어가 별도로 기입되지 않는 한 반복하여 연주한다.


D.S.와 D.C.의 복합적 사용

대중음악의 메들리(medley) 곡이나 패키지 쇼(package show) 등의 묶음악보에서 빈번히 보이며, 클래식에서도 모음곡이나 론도형식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 D.C.(No Rep.), 또는 D.S.(No Rep.)라고 지시되어있으면 중간의 도돌이표 부분에서 반복하되 1번 괄호를 연주하지 않고 2번 괄호로 건너뛴다. 여기서도 연주 순서에 있어 * 표시는 ‘건너뜀’을 의미한다.

※ 이렇듯 복합적인 반복기호를 사용할 경우 코다표시 외에도 별도의 표시가 필요하게 되는데 통상 「△」표시를 사용한다. 만약 사용자가 상용되지 않는 임의의 표시로 나타내려면 각각의 파트보에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bis[羅]

지시된 부분을 두 번 반복하여 연주한다.


tre

사용빈도는 적지만 지시된 부분을 세 번 반복하여 연주한다. 

※ bis(비스)와 tre(트레)는 곡의 종결부에서 강조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반복 지시어이다.

 

simile

simile(시밀레)는 ‘주어진 패턴과 똑같이 연주하라’는 의미로 아래 악보의 위단(段)은 실제연주에서는 아랫단처럼 연주된다. 줄여서 sim. 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sempre

sempre(셈프레)는 ‘주어진 패턴과 유사하게 연주하라’는 의미로 화음이 바뀌거나 동형반복에서의 주어진 화음에 따라 음정의 차이가 발생하는 패턴 등에서 지시해준다. 줄여서 sem. 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아래 악보의 예에서는 위단(段)에서 지시된 sempre 지시어에 의해 실제연주에서는 아랫단처럼 본래의 음형을 유지한 채 약간씩 변형되어 있다.

※ simile와 (특히) sempre 반복지시어는 어느 정도 연주자의 재량에 맡긴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실제로 대중음악에서 작곡가나 편곡가들은 (주로 리듬파트에서) 이미지가 형성된 곡상의 패턴을 제시해주고 해당악기의 전문연주인의 기량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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