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편곡 이론

[기본이론] 기본 교회선법, 조성과 조표

musicanova 2008. 6. 17. 16:51

 

기본 교회선법(Basic Church Modes = Modal Scales)

 

선법(modes)은 오늘날 장 단음계의 기반이 된 것으로서 16세기말(중세)까지는 유럽음악에서의 중심적인 음 조직이었지만 원래 고대 그리스의 선법 이론에서 계승된 것이기에 -고대에서는 5음구조의 팬타토닉 음계 구조였다- 그릭 모드(Greek mode)로 칭하기도 한다. 그것이 17세기를 거쳐 18세기의 바로크시대 이후 점차로 장 단조의 기능조성으로 인해 쇠퇴되었다가 19세기말 이후부터 현대의 재즈(jazz)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재해석되어 중요하게 사용되어져 왔다.

각 선법은 현재의 온음계상의 각 음을 으뜸음으로 하여 음계가 구성된 것이며 따라서 각 선법은 반음의 배열조직이 다르며 선법적 화성(modal harmony)도 그 배열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장, 단조의 조성과는 다르게
모드는 흔히 스케일과 혼동되지만 스케일은 약속이 있던 없던 순차적으로 정렬된 음렬이고 선법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성적 마침음(finalis[羅])을 가질 수 있는 보다 상위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선법은 정격선법(authentic mode) -마침음을 중심으로 1옥타브의 음역 ambitus[羅]을 갖는다- 과 변격선법(plagal mode) -기본 정격선법에서 파생한 부차적인 것으로 정격선법에 대하여 마침음의 4도 아래 hypo[羅]로부터 5도 위 hyper 까지의 음역을 갖는다- 으로 나뉘어진다.
기초과정인 여기서는 기본적인 각 교회선법의 유형이 어떻게 조성적 음계의 기반으로서 생성되었는가를 언급하며 각 선법의 화성적 진행은 선법화성(modal harmony)에서 후술한다.

다음 악보의 각 선법 중 좌측은 다장조(C major)음계상에서의 선법적 형태를 나타낸 것이고 우측의 악보는 C음을 주음(tonic)으로 하는 선법의 형태를 나타낸 것이다. 각 선법마다 위치하는 반음관계 형태를 주목한다.

선법의 명칭에 있어 각 선법은 음렬 구조에 따라 고대 그리스의 지명 이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그리스인들이 각각의 선법에 의미를 부여해 인간의 심성과 연관시킨 사실에 따라 각 부족사람의 명칭으로 나타낸다.(예: Doria ☞ Dorian)

 

 

※ 위의 각 선법 가운데 아이오니언모드는 장음계의 구조가 되고 에올리언모드는 자연단음계의 구조가 됨을 알 수가 있다.

실용음악에서의 선법의 활용은 작편곡이나 즉흥연주 (improvisation)를 위한 주어진 조에서 여러 가지의 코드에 적용하는 화음음계(chord scale)는 물론이고, 챨리 파커(Charlie Parker)로부터 발흥되는 모던 재즈에 있어서의 개개의 선법 자체에 주체성을 두어 선율이나 화성을 구성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재해석되어 활용된다.

그 빈도에 따라서는 도리언 모드와 리디언 모드가 가장 많으며 블루지한 느낌의 믹소리디언도 자주 활용된다. 
또한 프리지언 모드는 스페니쉬 모드(Spanish mode)와의 공통성 외에도 동양적인 느낌을 모색할 때에도 사용된다.

로크리언모드는 히포 프리지언(Hypo Phrygian-프리지언의 4도 아래 선법)이라고도 하며, 화음음계 이외에 독자적인 선법화성으로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조성(Tonality)과 조표(Key Signatures)

 

 

⊙ 조성(tonality)

장 단조의 조성은 교회선법으로부터 파생된 것으로서 일군의 연관된 음들이 일정한 음 간격으로 하나의 조(調) 중심을 이루는 것을 말하며 그 조(장, 단조 등)의 핵심이 되는 으뜸음(tonic)을 중심으로 하여 종속적 음들로 구성되게 된다.

⊙ 조표(key signatures)

조표의 사용은 음계를 형성하는 반음과 온음의 구조가 조의 중심이 이동하는데 따라 바뀌는 반음과 온음의 구조를 재정립하기 위하여 사용되어지는 것이다. 또한 조표의 사용 목적은 각 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악기나 인성의 음역 제한, 또는 이조악기들과의 관계 때문에 사용되어 지는데 조표의 사용으로 올림표나 내림표를 악곡 전체에서 필요시마다 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탈피하고자 쓰여졌다. 조표의 기입순서는 올림표(sharp, #)의 경우 F-C-G-D-A-E-B의 순서로 기입하고 기입된 제일 우측의 음이 그 조(장조)의 제7음(시, leading tone)이 된다. 한편 내림표(flat, ♭)의 경우는 그 반대로 B-E-A-D-G-C-F의 순서로 기입하고 기입된 제일 우측의 음이 그 조의 제4음(파)이 된다.

 

조표의 기입 순서와 으뜸음들 -단조의 근음은 장조의 근음으로부터 단3도 아래의 음이다.

 

※ 주어진 조표에서 확립된 으뜸음에 올림표나 내림표가 붙어 있다면 조의 이름에도 「내림 나」(Bb), 올림 바(F#) 등으로 부른다.

※ 장 단조는 원칙적으로 모두 15가지가 나타날 수 있지만 통상 #계열의 끝 두 가지 「F# 조」는 「G♭조」로, 「C #조」는 「D♭ 조」로, 계열의 마지막 「C♭조」는 「B조」로 사용되어져 결국 12 반음계 모두의 조성이 생성되는 것이다. 
또한 실용음악에서는 #계열의 경우 #이 네 개 이상, ♭계열은 ♭이 다섯 개 이상 되는 것은 연주상의 제약(일부 관악기의 운지 등) 등으로 인해 피해지며 반음 올리거나 내려져 보다 손쉬운 조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음은 평균율에 의한 이명동음적인 것을 포함한 24개 장 단조이며 볼드체로 나타낸 조는 실용음악에서 빈번하게 쓰여지는 조이다.

  

※ 대체로 #계열의 조성적 울림은 밝고 힘찬 느낌의 남성적인데 반해 ♭계열의 조성은 부드럽고 여성적인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스크리아빈」,「림스키 코르사코프」등의 작곡가들은 심리학적인 인간 내부감정의 상호작용에 따라 조성을 색채나 표정에 연관시키려고 하였다. [아래의 표 참조]

◎ 아래의 표는 음악학자인「야비니야크」의 설에 의한 순정율로서의 장 단조의 표정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각 조성의 표정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이자 참고적인 내용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서, 작곡자의 사상이나 청자(聽者)의 감정이나 분위기 여하에 따라 그 상호작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 반음의 간격을 일정한 비율로 나눈 평균율에 의한 음률에서는 조성이 암시하는 표정이 무의미하며 인성(人聲, voice)의 음역이나 기악상의 쉬운 운지법, 조바꿈 등으로서만의 조성의 존재 논리도 있으나, 조성이 곡의 구조적인 면(기능화성) 보다 색채성에 주안점을 두게 되는 현대음악의 관점에서 과거 수많은 작곡가들이 어떻게 조성을 표정적으로 다루어 왔는가를 유추해보는 것은 작 편곡의 단계에서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