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학] 화음음계(Chord Scale or Available Note Scale)
본래 화음구조의 본질은 주어진 음계로부터 쌓아져서 생성되어지는 수직적 형태의 구성과 연결방법이다. 때문에 주어진 화음으로부터 파생되는 화음음계(chord scale=available note scale이라고도 한다)라는 개념 자체가 모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재즈에서는 (modern jazz 이후) 중요한 요소인 즉흥연주(improvisation)를 위해 음계상의 화음 각각에 근음(root)으로부터 순차적으로 배열된 음들에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선법적(modal) 명칭을 차용하여 각 화음들에 독립적으로 사용되어져 왔다.-선법(mode)은 음계(scale)보다 상위 개념으로서 여기서 언급되는 「도리언 스케일」 등은 편의상의 명칭일 뿐이다. [☞「선법 화성」]
음계에 선법적인 요소를 차용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주어진 화음의 기능을 손상(out of chords)시키지 않기 위해서인데 효과적으로 선율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다음처럼 특정 음들의 사용을 제한한다.
회피음(avoid note; 또는 생략음)과 주의음(care note)
회피음(avoid note)은 그 화음의 기능을 흐트러뜨리므로 텐션노트로서도 존재하지 않는 음이며 화성적(harmonization)으로는 무조건 생략하여야 하고 선율적으로는 짧게 꾸밈음이나 경과적으로 쓰여질 수는 있다.
주의음(care note)은 피해야 할 음은 아니지만 조심해서 다루어지지 않을 경우 때에 따라서 다른 화음처럼 들릴 수 있다.
온음계상의 기본적인 화음음계(Diatonic Chord Scale)
음계상의 화음(diatonic chords)에서 사용되는 선법적 용어는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선법에서 차용되어 사용되어지는 것으로서 선법적 서법으로서만 만들어진 곡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이는 선법에서는 강조되어야 할 특징음(character note)이 여기서는 생략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Ⅱm7 의 화음을 배당했을 때 파생되는 도리언 스케일의 제6음이 여기에서는 7음과 인접하지 말아야 하지만 「선법 화성」에서는 오히려 그 도리언 모드의 특징음으로서 강조되어야 할 음 이라는 것 등.
1. ⅠM7(Ⅰ6) 화음에는 아이오니언 음계(Ionian scale)를 사용한다.
※ 11th 음은 회피음이다. 11th 음은 그 조의 Ⅴ7 에서의 중요음인 7th 이므로 Ⅰ화음 기능에서는 프레이즈가 조잡해 질 수 있다. 제4음이 #11th의 텐션노트일 때에는 리디언 음계(Lydian scale)을 사용한다.
2. Ⅱm7 화음에는 도리언 음계(Dorian scale)를 사용한다.
※ 6음(13th)은 3rd 와 3온음(tritone)이 발생하여 Ⅱm7의 기능을 상실하므로 회피음이 된다. 단, 3온음의 관계가 아니고 7th와 ♭9th(단2도 음정)이 되지 않도록 하면 사용할 수 있다. 또한「Ⅱ-Ⅴ진행」(two-five motion)이나 온음계상의 단화음(minor chords; Ⅲm7 와 Ⅵm7)이 아닌 ♭Ⅲm7(E♭m7) 이나 #Ⅳm7(F#m7) 등의 반음계적 화음에서 이 음계를 사용한다.
3. Ⅲm7 화음에는 프리지언 음계(Phrygian scale)를 사용한다.
※ ♭9th(단9도)는 회피음이다. ♭13th(♭6th)는 회피음은 아니지만 그 음을 사용했을 경우 Em7 이라기 보다는 CM7/E 코드와 같아져서 Ⅲm7 고유의 화음 특성이 약해지므로 주의음(care note)으로서 취급된다. 프리지언 모드(Phrygian mode)는 으뜸화음을 장화음으로 바꾸어 스페인 선법(spanish mode-프리지언 모드에서 반음 올린 3음을 추가한 8음 체계)과의 공통성을 모색 할 수도 있다.
※ 때론♭9th를 9th로 바꿔 텐션노트로 할 경우 다음처럼 도리언 음계를 사용한다.
4. ⅣM7 화음에는 리디언 음계(Lydian scale)를 사용한다. 리디언에는 회피음이 없으며 ⅠM7(Ⅰ6)에서도 #11th의 텐션노트일 때 사용한다.
5. Ⅴ7 화음: 장조에서의 Ⅴ7 기능에는 기본적인 믹소 리디언 음계(Mixo-lydian scale)과 함께 긴장요소를 배가하기 위한 텐션 구조( 9th, ♭9th, #9th, 11th, #11th, 13th, ♭13th)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의 음계가 사용된다. -긴장도의 순서에 따라 배열하였다.
(1) 우선 음계상의 기본구조인 믹소리디언 스케일(Mixo-lydian scale)은 장조에서의 Ⅴ7 나 Ⅴ7 of Ⅳ, Ⅲm7→subⅤ7 of Ⅱ(E♭7)의 화음에, 단조에서의 Ⅴ7 of Ⅵ(Am:C7) 화음이 배당될 때 사용한다. 단 Ⅴ7sus4 기능에서는 반대로 3음이 생략(omit=avoid)되고 4음이 화성음이 된다.
(2) 리디언 도미넌트 세븐스 스케일(Lydian dominant 7th scale)은 목적화음이 장화음인 부속화음(Ⅴ7ofⅤ), 목적화음이 비온음계적 부속화음인 Ⅵ7(F7)이나 SDm의 대리화음인 ♭Ⅵ7(A♭7), ♭Ⅶ7(B♭7), 속화음의 대리 ♭Ⅱ7(D♭7) 에도 사용된다.
(3) 온음음계(whole-tone scale)는 모든 구성음이 장2도 간격의 6음 체계로서 5음이 생략되고 회피음이 없다. 특히 속화음 가운데에서도 5음이 변화된 코드(Ⅴ7+5, Ⅴ7♭5)에 적합하다.
(4) Hm5↓(harmonic minor perfect fifth below) 음계는 완전5도 아래의 화성단음계, 즉 동주조(同主調) 마이너의 Ⅴ7으로부터 조직된 음계로서, 특히 목적화음이 단화음인 부속화음(Ⅴ7ofⅡ, Ⅴ7ofⅢ, Ⅴ7ofⅥ)에 적합하며 동주단조(Cm)로의 조바꿈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화성단음계에 없는 #9th는 증2도 음정에 대한 보조적 부가음(supot note) 개념이다.
※ 동주조의「선법변환」(modal interchange)이란?
일시적으로 같은 주음을 갖는 조에서 차용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동주단조의 ♭6th에 의한 SDm기능이며, 반대 개념으로 마침꼴(Cadence)로서의 「Picardi 3rd」와 음계의 선법적 변환으로서의 「Dorian Ⅵ」이 있다.
(5) 올터드 도미넌트 스케일(altered dominant scale=super Lorian)은 텐션노트가 모두 변화된 음(altered note)으로 조직된 음계로서 장, 단조의 Ⅴ7 외에도 장조의 Ⅴ7ofⅤ(Lyd.7th를 사용)를 제외한 장, 단조 모두의 부속화음 등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음계이다. 줄여서 「올터드 스케일」(altered scale)이라고도 하며 수퍼 로크리언(super Locrian)이라고도 한다.
5음은 생략하며, 올터드 도미넌트 스케일과 감5도 위의 리디언 도미넌트 세븐스 스케일과는 근음 위치만이 다른 같은 구성음의 배열이다. ( )안의 #11th 기보는 하행 시에 적용한다.
(6) 컴비네이션 오브 디미니쉬드 스케일(combination of diminished -줄여서 「컴 디미」라고도 한다)은 디미니쉬드 코드와 구성음은 같지만 디미니쉬드 음계와는 반대로 반음, 온음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으로 ♭9th와 13th를 갖는 Ⅴ7나 부속화음의 대리화음에 사용된다. -부속화음(2차속7화음)에 적용할 때에는 전체적인 조성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사이음의 사용에 신중을 기한다.
Ⅴ7의 대리화음이 감5도 위의 속7화음(♭5·x7)이 대리화음이듯이 컴비네이션 오브 디미니쉬드 스케일도 감5도 위의 음으로부터 시작하는 「컴 디미」와 그 구성음이 같다.
※ 이렇듯 속화음 기능에서는 긴장음의 여부나 목적화음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화음음계가 가능한데 무엇보다도 주어진 곡의 성격과 속화음의 불안정감에 대한 긴장도가 음계선택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 Ⅴ7의 회피음은 기본적으로 11th(해당 조의 으뜸음이자, sus4th 화음에서는 화성음) ‘속화음에서는 회피음 자체가 없다’라고 하는 이론과 함께 현대적 서법의 측면에서는 준화성음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6. Ⅵm7 화음에는 에올리언 음계(Aeolian scale)를 사용한다.
7. Ⅶm7(♭5) 화음에는 로크리언 음계(Locrian scale)를 사용한다.
♭9th(단9도)는 텐션노트가 아니며 6음(♭13th)은 회피음은 아니지만 주의음으로서 이 음은 자칫 G7/B 화음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13th → 5th(G →F)의 해결선(resolve line)으로서 이외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위와 같은 Ⅶm7(♭5) 외에도 Ⅰ의 대리이자 Ⅳ의 대리화음이기도 한 #Ⅳm7(♭5), 부속화음(Ⅴ7ofⅡ, Ⅴ7ofⅢ, Ⅴ7ofⅥ -목적화음이 단화음인 세 가지)의 분할에 의한 Ⅱm7(♭5) → Ⅴ7 이나 Tonic의 대리 #Ⅵm7(♭5) 등, 모든 반감7화음(φ7, half diminished)에 적용된다.
한편 SDm의 대리 Ⅱm7(♭5)처럼 ♭9th가 아닌 9th(장9도)를 사용할 경우 다음의 악보와 같은 올터드 도리언 음계(altered dorian scale) -로크리언 나인스(Locrian 9th[Loc#2])라고도 한다- 를 사용한다.
※ Ⅶm7(♭5)의 기능이 속화음 기능으로 바뀐 Ⅶo7(diminished chords) 화음이나 그 밖의 감7화음에는 감음계(symmetric diminished scale)를 사용한다.
Ⅴ7의 대리기능으로서의 감7화음을 위한 감음계는 근음으로부터 온음과 반음이 상칭적(相稱的, symmetric)으로 번갈아 배열된 8음 체계의 음계로서 화성음으로부터 장2도 관계에 있는 음들이 원칙적으로 텐션노트(검정음표)이다. 그러나 해당 조의 온음계상의 음이 아닌 두 음(위의 악보에서는 9th인 C#음과 M7th인 B♭ 음)은 엄밀히 긴장음으로 볼 수 없다.
각 화성음은 균등한 자격이지만 주어진 근음의 반음 위 장, 단화음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 지금까지 온음계상의 기본적인 화음음계를 다루었는데 각 화음음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프레이즈 앞뒤의 흐름이나 취향 등 진행상황에 따라 가변성을 가지므로 조성 가운데 주어진 화음의 기능과 울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