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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길을 간다

musicanova 2009. 1. 12. 02:30

겨울 길을 간다 / 이 해 인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길은 험하고 멀어도
감사함으로 이 겨울의 길을 가네...